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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겨울을 앞두고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1. 11. 29.

 

 

겨울을 앞두고

       / 석우 윤명상

 

그해 겨울은

내가 나를

미워한 만큼 추웠고

그대를

그리워한 만큼 포근했습니다.

 

언젠가

유난히 포근했던 겨울은

그리움으로

열병이 나던 때였거든요.

 

일기예보에서는

올겨울도 예년과 같거나

조금 더 추울 거라지만

내 그리움의 예보는

포근한 봄날을 예감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점점 겨울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것은

그리움도

덩달아 깊어가는 까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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