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의 언어
/ 석우 윤명상
하고 싶은 말이 많은 탓일까.
이른 봄비는 며칠째
주저리주저리
속마음을 털어놓고 있다.
여기에서는
조곤조곤 속삭이는데
다른 곳에서는
폭우로 쏟아놓고
또 다른 곳에서는
속마음을 폭설로 쌓아놓았다.
보고 싶었다며
그리웠다며
사랑한다며
대지의 품에 안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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