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봄에 오는 그리움
/ 석우 윤명상
봄의 유혹에
정신없이 눈을 즐기며
마음을 빼앗기다 문득
살며시 떠나고 있는 봄 사이로
수줍은 그대를 보았습니다.
쇠스랑으로 밭을 고르며
봄볕에 흘리던 땀처럼
그대는 내 가슴에 흥건히 젖어 있건만
나는 이랑을 돋우며
무심코 그대를 훔쳐낼 뿐이었습니다.
어디에나 봄은 있듯이
그대는 어느 때나 있었습니다.
멀리 봄은 떠나더라도
그 자리에는 그대의 고운 미소가
봄꽃처럼 피어있을 것입니다.
'☞ 石右의 시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양이 그리운 날 - 윤명상 (0) | 2022.05.13 |
---|---|
봄날을 넘어(새로운 도약) - 윤명상 (0) | 2022.05.10 |
대청호의 5월 - 윤명상 (0) | 2022.05.07 |
신록의 계절에 - 윤명상 (0) | 2022.05.04 |
한 송이 장미 - 윤명상 (0) | 2022.05.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