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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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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의 5월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2. 5. 7.

 

대청호의 5

       / 석우 윤명상

 

허허하던 호수가

눈부신 청포 치마 걸쳐 입고

고고히 찾아온 5.

 

그리움으로 지친 마음과

메마른 계절에 상처 입은 영혼을

속 깊은 가슴으로 감싸주며

 

언젠가 그리운 님의 품에 안겨

눈물 뿌리며 울던

그 평온함을 안겨줍니다.

 

누가 알았겠습니까.

어머니의 품과 5월의 자태를

저 호수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을.

 

세월이 더 흐른 뒤에라도

5월이 되면 다시 찾아와

안길 어머니의 품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