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의 5월
/ 석우 윤명상
허허하던 호수가
눈부신 청포 치마 걸쳐 입고
고고히 찾아온 5월.
그리움으로 지친 마음과
메마른 계절에 상처 입은 영혼을
속 깊은 가슴으로 감싸주며
언젠가 그리운 님의 품에 안겨
눈물 뿌리며 울던
그 평온함을 안겨줍니다.
누가 알았겠습니까.
어머니의 품과 5월의 자태를
저 호수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을.
세월이 더 흐른 뒤에라도
5월이 되면 다시 찾아와
안길 어머니의 품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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