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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늙은 대화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2. 5. 20.

 

늙은 대화

      / 석우 윤명상

 

육십 레인을

달려가는 친구들이

카톡방에서 대화를 푸념한다.

 

이제 날 잡아 만나자.

안돼, 아직은.

코로나 걸려 죽은께 더 있다 보자.

이놈아,

그러다 죽어서 만나게 된다.

맞다. 죽어서 만나더라도 아직은 아니다.

 

카톡방은 연일,

살아서 만날지

죽어서 만날지

늙음과 코로나 사이에서

만남을 두고 '카톡' 거린다.

 

*동구문학 23호(2022)에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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