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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밭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2. 5. 28.

 

     / 석우 윤명상

 

밭갈이를 한 뒤

옥수수 모종을 심었다.

 

밭은 흙의 바다.

이제부터

땅 짚고 헤엄을 쳐야 하는

저 가녀린 모종들.

 

더러는

바다에 적응하지 못하더라도

용케 흙의 바다에서

살아가는 법을 배워가겠지.

 

헤엄칠 줄을 몰라

땅 짚은 그곳에서 생을 다하지만

거짓 없는

가장 정직한 꿈을 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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