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맞으며
/ 석우 윤명상
너도 나처럼
밤잠이 점점 짧아지는구나.
더는 꿈꾸기보다
먹고 사는 당면한 현실에
거느린 식솔 챙겨야 하는
무거운 책임 탓일 것이다.
어디 그뿐이랴.
버럭버럭 혈기 방장한
종잡을 수 없는 성깔은
태풍과 폭염, 열대야로 쏟아놓겠지.
너야, 시절 탓을 하겠지만
바뀌는 표정에 울고 웃어야 하는
긍휼을 바라는 피조물은
이 여름도 평안을 기도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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