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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여름을 맞으며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2. 6. 4.

 

여름을 맞으며

       / 석우 윤명상

 

너도 나처럼

밤잠이 점점 짧아지는구나.

 

더는 꿈꾸기보다

먹고 사는 당면한 현실에

거느린 식솔 챙겨야 하는

무거운 책임 탓일 것이다.

 

어디 그뿐이랴.

버럭버럭 혈기 방장한

종잡을 수 없는 성깔은

태풍과 폭염, 열대야로 쏟아놓겠지.

 

너야, 시절 탓을 하겠지만

바뀌는 표정에 울고 웃어야 하는

긍휼을 바라는 피조물은

이 여름도 평안을 기도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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