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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동시

구름 낀 날(동시)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2. 6. 12.

 

 

구름 낀 날

       / 석우 윤명상

 

푸르던 하늘도

목이 타는지

꾸물꾸물 구름을 불러 모아요.

 

목마른 시내와 호수는

입을 크게 벌리고

하늘만 애타게 바라보거든요.

 

그렇게 종일 기다려도

물 한 모금 주지 않고

더위만 부채질하네요.

 

하늘도 물이 없는지

줄듯 말 듯

구름만 만지작거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