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리앗 달래기
/ 석우 윤명상
평소에는 순둥이다.
때리면 맞고
쥐어뜯으면 가만히 뜯기고 만다.
얌전하고 순하다 하여
함부로 유린하며 짓밟아왔던
우리의 무지와 오만함.
그런 순둥이도 결국
버럭 화를 내며
짓눌려 응집된 감정을 푼다.
순둥이가 골리앗으로 돌변하여
물불 가리지 않고
당했던 아픔들을 푸는 과정에서
우리는 비로소 깨닫는다.
무서운 것보다 더 무서운 것은
평소 순하던 자연이
어느 날 갑자기
이성을 잃고 날뛰는 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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