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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겨울에 대한 소고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2. 12. 11.

 

 

겨울에 대한 소고

          / 석우 윤명상

 

한 사람의

일대기가 겨울에 있다.

성격과 취향,

그 모든 것을 보여주는 겨울,

 

온화했다가 짜증을 부리고

상냥했다가 거칠어지고

울다가 웃다가,

가끔은 종잡을 수 없는,

 

해맑은 모습에

존재가 잊히기도 하지만

사람들을 불러내어

마실이며 나들이도 다닌다.

 

함박눈의 청춘과

고드름을 낭만,

그리고 모닥불의 추억까지

엉뚱한 취향도 있다.

 

떠날 때는

꽃샘추위로 요란하다가

봄의 뒤꼍으로

살그머니 자취를 감추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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