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대한 소고
/ 석우 윤명상
한 사람의
일대기가 겨울에 있다.
성격과 취향,
그 모든 것을 보여주는 겨울,
온화했다가 짜증을 부리고
상냥했다가 거칠어지고
울다가 웃다가,
가끔은 종잡을 수 없는,
해맑은 모습에
존재가 잊히기도 하지만
사람들을 불러내어
마실이며 나들이도 다닌다.
함박눈의 청춘과
고드름을 낭만,
그리고 모닥불의 추억까지
엉뚱한 취향도 있다.
떠날 때는
꽃샘추위로 요란하다가
봄의 뒤꼍으로
살그머니 자취를 감추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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