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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불면의 밤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2. 12. 17.

 

 

불면의 밤

       / 석우 윤명상

 

잠들지 못한 소음이

한동안 주변을 맴돌더니

나의 수면을 어둠 속으로 끌고 갔다.

한밤중의 기계음이 끝난 뒤에도

잃어버린 잠은 돌아오지 않았고

나는 어둠 속을 헤매야만 했다.

그러는 사이,

빛바랜 기억들이 되살아나고

영화처럼 필름이 돌아가며

그리웠던 인물과 장소가 등장한다.

가슴 아픈 이야기도

가슴 설레는 사연도 주인공은 나였다.

영화가 한창 상영 중에

몰래 잠은 돌아왔지만

그 사실을 까맣게 모르다가

아침이 되어서야 나는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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