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날의 연가
/ 석우 윤명상
언제부터인가
나이테가 늘어갈수록
겨울이 아닌 눈을 그리워했습니다.
첫눈이나 함박눈은
그대의 눈빛처럼
내 마음에 포근히 내려앉아
가슴을 설레게 하지요.
주머니 속에
손을 맞잡고 온기를 나누던
그 겨울의 눈길을
나는 지금도 기억하기에,
창문 너머
내리는 눈을 보노라면
그 눈을 맞으며 걷고 있을
하얀 그대가 그려집니다.
다시 만날 수 있다면
함박눈이 폴폴 내리는 날,
쌓이는 눈 속에다
그대 그리움은 묻어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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