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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눈 내리는 날의 연가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2. 12. 20.

 

 

눈 내리는 날의 연가

         / 석우 윤명상

 

언제부터인가

나이테가 늘어갈수록

겨울이 아닌 눈을 그리워했습니다.

 

첫눈이나 함박눈은

그대의 눈빛처럼

내 마음에 포근히 내려앉아

가슴을 설레게 하지요.

 

주머니 속에

손을 맞잡고 온기를 나누던

그 겨울의 눈길을

나는 지금도 기억하기에,

 

창문 너머

내리는 눈을 보노라면

그 눈을 맞으며 걷고 있을

하얀 그대가 그려집니다.

 

다시 만날 수 있다면

함박눈이 폴폴 내리는 날,

쌓이는 눈 속에다

그대 그리움은 묻어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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