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길목에서
/ 석우 윤명상
거칠었던 긴 골목을 지나고
두 팔 벌려 늘어진 기지개를 부르는
부드러운 길목에 섰다.
길목에는
가슴 부푼 희망이 있고
따뜻한 사랑과 용서,
그리고 가슴을 열면 느낄 수 있는
그리움의 시가 있다.
연둣빛 시어가 고개를 내밀고
아름다운 꽃이 시로 피어나
그리운 그대를 대신하여
구구절절 추억의 언어를 그려낸다.
봄의 길목에는
무엇을 숨기거나 고치거나
추가할 필요가 없는
있는 그대로의 넘치는 생명력으로
충만한 시화가 그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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