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실의 기도
/ 석우 윤명상
간단한 치료지만
칸막이 속의 병실은
의지를 담보한 세계였다.
링거에 팔을 잡히고
일상에 대한 자포자기는
심리적 아픔을 더 키웠다.
질병과 싸워야 하는 용기는
으레 병원이라는 지원군을 통해
최전방에서 몸으로 부딪치는 것.
내 힘으로는 이길 수 없다고 여길 때
사람들은 비로소
믿음을 내세워 기도를 한다.
그러고 보면
병실은 가장 간절한 기도처요
없던 종교도 만들어지는 장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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