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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산수유 꽃피다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3. 3. 12.

 

 

산수유 꽃피다

         / 석우 윤명상

 

아파트 현관 앞까지 찾아온

노란 봄처녀의 수수한 자태는

실바람에도 부끄러워했다.

 

씨족사회를 이루고 있는

구례나 산동에서 예까지 홀로 왔지만

잊지 않고 그 풍속을 지켜

전통의상을 챙겨 입었다.

 

지속과 불변이라는 가풍을

도심에서의 홀로서기에도

유감없이 보여주니

샛노란 자태가 더욱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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