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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커피를 마시며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3. 3. 22.

 

 

커피를 마시며

         / 석우 윤명상

 

커피를 마실 때

철학적 사유를 하거나

그리움이 된 이들을 떠올리며

음미하기를 나는 좋아한다.

 

아름다운 꽃을 보며

그 내면의 숨겨진 진실과 고통을

커피를 마시며 느끼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순수할수록 아름다운 하늘과

그 순수함이 무참히 망가져도

끝내는 얼룩지지 않는 하늘을 보며

마시는 커피는 상쾌했다.

 

내가 나를 바라보면

괜찮은 사람이었다가

커피를 마시며 바라보면

나는 울퉁불퉁한 질그릇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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