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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동시

아침 안개(동시)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3. 5. 30.

 

 

아침 안개

       / 석우 윤명상

 

밤새 내리던 비가

잦아드는 아침 야산에는

김이 모락모락 피어납니다.

 

가마솥에서

하지감자 익어가던

구수한 냄새가 풍기는 듯합니다.

 

어쩌면 저 안개는

허기진 숲을 위해

감자를 찌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김이 피어오르는 숲에서

엄마의 모습이 보입니다.

감자 익어가는 가마솥이 보입니다.

 

*한밭아동문학 제24호(202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