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안개
/ 석우 윤명상
밤새 내리던 비가
잦아드는 아침 야산에는
김이 모락모락 피어납니다.
가마솥에서
하지감자 익어가던
구수한 냄새가 풍기는 듯합니다.
어쩌면 저 안개는
허기진 숲을 위해
감자를 찌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김이 피어오르는 숲에서
엄마의 모습이 보입니다.
감자 익어가는 가마솥이 보입니다.
*한밭아동문학 제24호(202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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