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을 걷다
/ 석우 윤명상
우산을 쓰고
내가 홀로 빗속을 걷는 것은
우산도 없이
홀로 걷는 그대를
혹, 만날까 하는 기대 때문입니다.
만나면 같이 쓰려고요.
그럴 일 없을 거라고요?
그건 모르는 일이지요.
그러기에
나는 언제나
장우산을 쓰고 다니거든요.
만나면 같이 쓰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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