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기억하기
/ 석우 윤명상
그해 여름은 더웠노라고
엄청 더웠노라고
역대 가장 더웠노라고,
학창 시절 일기장에는
만났던 여름마다
더웠던 고통들이 꿈틀거렸다.
지나고 나면
책갈피에 묻혔던 일기장이
오늘은 입을 열었다.
여름은 언제나 더웠고
내 가슴은 항상 뜨거웠으며
일기장은 매일 냉정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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