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욕이 호흡하다
/ 석우 윤명상
탐욕은 아무리 예뻐도
꽃이 될 수 없고
아무리 자라도
기댈 만한 나무가 될 수 없다.
다시 말하지만
탐욕은 아무리 다듬어도
안락한 의자가 될 수 없고
아무리 화려해도
향기를 풍기지 못한다.
탐욕이 거친 숨을 몰아쉬는 세상,
탐욕이 호흡하는 것은
생명이 있어서가 아니라
생명처럼 보이기 위한 것이며
그 수명은 오래 존재하지 못했다.
지금까지 꽃이 되거나
향기가 된 탐욕은
단 한 번도 없었으며
흉기와 가시가 되어
자신뿐 아니라 모두를 찔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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