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생각
/ 석우 윤명상
아이들이 밖에서
큰소리로 친구를 부릅니다.
찬바람이 놀라 뛰쳐나간 창문으로
한 남자아이가
고개를 내밀며 대답합니다.
-왜!
-운동장 가서 축구하자.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아이는
바람처럼 뛰쳐나갑니다.
방학하고 처음 본다며
깔깔대는 아이들 수다는
미처 닫지 못한 문틈으로
찬바람을 데리고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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