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새
/ 석우 윤명상
우리 집 거실에는
시조새 한 마리 삽니다.
햇볕을 따라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젖은 날개를 말립니다.
말린 날개를
엄마가 거두고 나면
날개 잃은 시조새는
뼈대를 접고 구석으로 가지요.
시조새는
날개를 달라며
매일 조르는 듯합니다.
*대전문학105호(2024.3)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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