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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날다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4. 3. 4.

 

 

계절이 날다

        / 석우 윤명상

 

계절은

날갯짓하는 게 분명하다.

 

날개 잃은 나는

작은 언덕 하나를 넘는데도

끙끙대는 판국인데

계절은 계절에서 계절로

세상의 판도를 바꾸며

훌쩍 넘어가 버린다

 

2월에서 3월로

겨울에서 봄으로

휴식에서 생산으로

날갯짓 한 번에

계절은 이름을 바꿔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