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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맛있는 식사를 위하여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4. 3. 12.

 

 

맛있는 식사를 위하여

           / 석우 윤명상

 

맛있어 보이는 간판을 찾는다.

맛은 비슷해 보이지만

그날, 당기는  입맛은 따로 있는 것.

 

간판으로 맛보던 낯익은 메뉴를

눈으로 먹으며 주문한다.

 

마음이 맛있어야 음식도 맛있는 법,

마음의 쓴맛은 먼저 건져내는 게 좋다.

 

음식과 맛에 대한 칭찬은

더욱 입맛을 돋게 하는 첨가물이기에

MSG는 많을수록 좋다.

 

반찬이 나오면

눈으로 허겁지겁 먹어 치우되

굶주린 마음은 비워두어야 한다.

 

시장한 뱃속이 아니라

굶주린 마음이 채워질 때

가장 맛있는 식사가 되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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