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비 내린 아침에
/ 석우 윤명상
빗물로 세수한
아침 햇살은
새색시처럼 홍조를 띠었다.
그 새색시를
바라보는 설렘으로
공기도 바람도 구름도 뽀얗다.
나목에는 생기가 돌고
새싹들은
젖 먹은 아기처럼 토실한데,
새색시 같은 햇살은
뜨거워진 내 가슴에다
쭈뼛쭈뼛 너의 생각을 불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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