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진실
/ 석우 윤명상
소년이었을 때에는
바닷가 모래 위에
사랑을 그렸습니다.
사랑은 쉽게 그려졌지만
그때마다 파도는
사랑을 지우고 가버렸습니다.
가슴에다
사랑을 그리고 난 뒤에도
파도는 밀려왔습니다.
가슴을 파헤치듯
파도는 밀려왔지만
사랑은 지워지지 않았고
거칠었던 사랑은
파도에 씻기며
둥근 몽돌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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