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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꽃과 나비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4. 6. 10.

 

 

꽃과 나비

       / 석우 윤명상

 

내가 만들어질 때

나는 나비보다

꽃이 되기로 했나 보다.

 

꽃을 찾아가기보다

기다리는 것이 익숙했고

찾아오지 않는 나비를 그리워했다.

 

가끔 나비 흉내도 내보았지만

타고난 성격은

나비로 산다는 것이 어색했다.

 

그렇게 나는

그리움을 안고 바람과 벗이 된

이름 없는 들꽃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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