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실에서
/ 석우 윤명상
창밖에는 비가 내린다.
나를 부르는 것 같아 자꾸 시선이 끌린다.
한차례 소나기가 지나가고
지금은 소리 없이 눈물처럼 내린다.
수액을 꽂고 바라보는 내게도 비가 내린다.
우산을 쓰고 걸어가는 상상,
비를 맞으며 뛰어가던 추억,
창밖의 빗소리가 들려주는 그리운 이야기들,
비를 바라보며 나는 잠시 나를 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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