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먹은 추석
/ 석우 윤명상
무더위와 열대야는
가을의 명절이 아닌
한여름의 추석으로 만들었다
34도와 27도 사이,
하루의 시작과 끝에서
세상은 거대한 한증막이 되었다.
가을이 익어가는 길목에서
풍성한 마음으로 만나던 추석인데
무더위에 지친 명절이 낯설기만 하다.
이러다 언젠가는
추석(秋夕)이 아닌
하석(夏夕)이 될런지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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