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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너와 나의 차이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4. 9. 30.

 

 

너와 나의 차이

        / 석우 윤명상

 

나는 걷고

너는 달렸다.

 

나는 생각하느라 느렸고

너는 생각 없이 달려

나는 저만치 뒤에 있고

너는 저만치 앞서갔다.

 

너와 나 사이의 간격은

점점 넓어졌고

그 간격 사이로

전혀 알 수 없는

다른 공간의 생각들이 들어왔다.

 

너와 나는

서로 보이지 않을 만큼 멀어졌고

나는 네가 놓고 간 흔적들을

건져 올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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