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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가을이 운다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4. 10. 5.

 

 

가을이 운다

        / 석우 윤명상

 

가을이

눈물을 흘립니다.

그 눈물은 행복입니다.

 

여름의 속박에서 벗어난

뒤늦은 해방의 기쁨이자

머리 숙인 곡식들에 대한

감사의 눈물입니다.

 

행복에 겨운 벅찬 눈물은

소리 내 울기보다는

소리 없이 흐르는

자기감정에 취한 울음입니다.

 

감정을 억누르며

소리를 절제하며

눈물이 흐르는 대로

행복이 쏟아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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