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운다
/ 석우 윤명상
가을이
눈물을 흘립니다.
그 눈물은 행복입니다.
여름의 속박에서 벗어난
뒤늦은 해방의 기쁨이자
머리 숙인 곡식들에 대한
감사의 눈물입니다.
행복에 겨운 벅찬 눈물은
소리 내 울기보다는
소리 없이 흐르는
자기감정에 취한 울음입니다.
감정을 억누르며
소리를 절제하며
눈물이 흐르는 대로
행복이 쏟아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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