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귀환
/ 석우 윤명상
먼 여행에서
제자리로 돌아온 가을은
너무 많이 변해 있었다.
뜨겁고 낯선
여름을 대동하여
한동안 정신을 빼놓더니
태풍까지 들먹이며
어디로 어떻게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모습이었다.
그랬던 가을은 갑자기
언제 그랬냐는 듯
가을 냄새를 풍겼다.
인생이 지듯
백발이 되어 돌아온
너, 솔로몬의 계절이여.
'☞ 石右의 시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 노래 - 윤명상 (0) | 2024.10.24 |
---|---|
섬과 섬 사이에 - 윤명상 (0) | 2024.10.19 |
가을은 그리움이었다 - 윤명상 (0) | 2024.10.09 |
가을이 운다 - 윤명상 (0) | 2024.10.05 |
너와 나의 차이 - 윤명상 (0) | 2024.09.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