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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가을의 귀환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4. 10. 14.

 

 

가을의 귀환

        / 석우 윤명상

 

먼 여행에서

제자리로 돌아온 가을은

너무 많이 변해 있었다.

 

뜨겁고 낯선

여름을 대동하여

한동안 정신을 빼놓더니

 

태풍까지 들먹이며

어디로 어떻게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모습이었다.

 

그랬던 가을은 갑자기

언제 그랬냐는 듯

가을 냄새를 풍겼다.

 

인생이 지듯

백발이 되어 돌아온

, 솔로몬의 계절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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