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과 섬 사이에
/ 석우 윤명상
너와 나는
마주 보면서도
항상 거리감을 느껴야 했다.
지척이어서 친한 사이 같고
마주 보고 있어
이웃이려니 했지만,
너와 나 사이에는
바닷물이 가로막았고
밀려오는 파도에 등을 돌려야 했다.
그 오랜 세월, 우리는 그렇게
가까운 듯 멀고, 먼 듯 가까운
마주 보는 낯선 관계였지만,
이제 우리는
다리라는 손을 맞잡고
서로의 체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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