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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섬과 섬 사이에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4. 10. 19.

 

 

섬과 섬 사이에

         / 석우 윤명상

 

너와 나는

마주 보면서도

항상 거리감을 느껴야 했다.

 

지척이어서 친한 사이 같고

마주 보고 있어

이웃이려니 했지만,

 

너와 나 사이에는

바닷물이 가로막았고

밀려오는 파도에 등을 돌려야 했다.

 

그 오랜 세월, 우리는 그렇게

가까운 듯 멀고, 먼 듯 가까운

마주 보는 낯선 관계였지만,

 

이제 우리는

다리라는 손을 맞잡고

서로의 체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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