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보니
/ 석우 윤명상
아내가 물었다.
이십 대로 돌아가고 싶냐고,
나는 아니라 대답했다.
살아 보니 그럴 생각이 없어졌기에,
젊을 때는
학창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거나
십 년만 젊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지만
살아 보니 그건 아니었다.
단편적으로 인생을 돌아볼 때는
하고 싶은 일도 많고
이렇게 살아봤으면 하는 꿈도 있었지만
살아 보니 그 또한 부질없는 것이었다.
살아 보니
육신으로 사는 백 년보다
천국에서의 하루가 살아 보진 않았지만,
훨씬 좋을 거라는 믿음이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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