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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교훈. 신앙시

살아 보니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4. 11. 13.

 

 

살아 보니

       / 석우 윤명상

 

아내가 물었다.

이십 대로 돌아가고 싶냐고,

나는 아니라 대답했다.

살아 보니 그럴 생각이 없어졌기에,

 

젊을 때는

학창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거나

십 년만 젊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지만

살아 보니 그건 아니었다.

 

단편적으로 인생을 돌아볼 때는

하고 싶은 일도 많고

이렇게 살아봤으면 하는 꿈도 있었지만

살아 보니 그 또한 부질없는 것이었다.

 

살아 보니

육신으로 사는 백 년보다

천국에서의 하루가 살아 보진 않았지만,

훨씬 좋을 거라는 믿음이 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