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맞이 단장
/ 석우 윤명상
내일은 설날,
세상도
설맞이 단장을 했어요.
온 세상이
하얗게 변했거든요.
낙엽이 어지럽게 뒹굴며
잡초로 어수선했던 나대지도
하얀 풍경이 되었어요.
먼지로 얼룩졌던 승용차도
하얀 변신을 했고요.
내가 걸어온 거리는
하얀 발자국을 그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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