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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동시

폭설(동시)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5. 2. 1.

 

 

폭설

     / 석우 윤명상

 

밤사이 폭설이 내렸다.

 

폭설을 뒤집어쓴 소나무는

하얀 나무가 되고

앙상했던 나무들은

두툼한 솜털 옷을 입었다.

 

추위에 떨던 지붕은

하얀 솜이불을 덮었고

하늘에 매달린 전깃줄도

두툼한 솜털 토시를 했다.

 

밤사이 폭설 덕분에

세상은 하얀 맵시를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