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좌 없는 왕이여
/ 윤명상
왕이여,
보좌 없는 만왕의 왕이여.
당신의 처소는 어디며
당신의 형제는 누구며
당신의 진실은 무엇이더이까.
버림받은 자의 발을 씻기는
한없이 서러운 왕이여.
통치를 버리고 종이 되어
갈보리에 섰더이다.
애당초 세상에 오시매
도살할 양같이 서럽더이다.
서슬이 퍼런 증오 앞에서
사유하며 승리를 부르짖는 메시아여.
당신의 승리는
포기된 욕망과
아낌없는 사랑에 있더이다.
대적들의 환호는
그들 자신의 채찍이 되게 하시고
슬피 우는 여인들의 눈물을
찬송으로 받으시더이다.
왕이여,
당신의 죽어 피어난 사랑으로
통치하시는 왕이여.
주의 말씀 앞에 바람이 자고
파도가 잔잔하더이다.
1985.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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