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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교훈. 신앙시

텅 빈 무덤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08. 6. 10.

 

 

텅 빈 무덤

     / 석우 윤명상

 

아직

새벽 어두움이 짙습니다.

커다란 돌덩이만이

텅 비인 무덤을 지킵니다.

 

제자들이 주님을 찾습니다.

여인들이 주님을 찾습니다.

텅 비인 무덤에서 절망을 보고

싸늘한 두려움을 봅니다.

 

하얀 세마포는

제자들을 의혹케 하고

머리의 두건은 주인을 잃고

무지한 제자들을 노려봅니다.

 

두려움에 쫓기고

의심에 쌓여

문마다 빗장을 겁니다.

 

예루살렘 어느 골방,

홀연히 주님을 대하여

못 자국과 옆구리의 흉터를 보고

비로소 살아나신 주님을 봅니다.

 

텅 비인 무덤에서 한 줄기 광채를

텅 비인 무덤에서 잃어버린 주님을

텅 비인 무덤에서

주검을 이긴 생명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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