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산
/ 석우 윤명상
낙엽을 보며
가을은 쓸쓸한 계절이라
말하지 마라.
추워지면 나무는
자신의 호흡과도 같은
이파리를 몽땅 떨궈
땅 위에 깔아 놓는다.
누군가에게는
한겨울 담요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새봄의 거름이 되도록.
누군가를 위해
자신을 나눌 수 없다면
낙엽을 떨구는 가을조차
헤아릴 수 없으리라.
*대전문예창작 2019.창간호에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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