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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가을 산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19. 11. 12.




가을 산

/ 석우 윤명상

 

낙엽을 보며

가을은 쓸쓸한 계절이라

말하지 마라.

 

추워지면 나무는

자신의 호흡과도 같은

이파리를 몽땅 떨궈

땅 위에 깔아 놓는다.

 

누군가에게는

한겨울 담요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새봄의 거름이 되도록.

 

누군가를 위해

자신을 나눌 수 없다면

낙엽을 떨구는 가을조차

헤아릴 수 없으리라.


*대전문예창작 2019.창간호에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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