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빗장
/ 석우 윤명상
2월은
봄의 문을 여는 달이지만
지금은 모질게도
문빗장을 잠가 놓고 있습니다.
중간에 살짝 열리며
봄이 들어오는 듯했지만
이내 닫히고 냉기만 흐를 뿐.
언젠가
따뜻하던 그대 마음이
냉랭하게 닫힌 뒤로
추위에 떨어야 했던 나처럼
지금 저 봄의 요정들도
따뜻한 품을 사모하다가
망연자실
오들오들 떨고만 있습니다.
'☞ 石右의 시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병원 대기실에서 - 윤명상 (0) | 2022.02.23 |
---|---|
베이징의 전쟁 - 윤명상 (0) | 2022.02.21 |
봄의 찬가 - 윤명상 (0) | 2022.02.17 |
정월 대보름날에 - 윤명상 (0) | 2022.02.14 |
매듭 - 윤명상 (0) | 2022.0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