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의 전쟁
/ 석우 윤명상
베이징의
동계전쟁은 끝났다.
순수까지는 아니더라도
공정하려는 노력은 보여야
그것이 스포츠고 올림픽일 터,
언제부턴가
올림픽은 치열한 전투가 되었다.
존중과 경쟁은
음모와 쟁탈이 되었고
자신, 혹은 자국만의 명예를 위해
누군가의 희생을 당연시하며
싸움의 향방은 뒷거래로 좌우됐다.
상처뿐인
영광을 안고 춤을 춘들
아물지 않는 전쟁의 후유증은
승자와 패자, 모두의 것.
이제,
전쟁으로 변질된 올림픽은
동네 골목길에서의
구슬치기와 딱지치기,
제기차기보다 못한 놀이가 되었다.
'☞ 石右의 시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이 오려나봅니다 - 윤명상 (0) | 2022.02.24 |
---|---|
병원 대기실에서 - 윤명상 (0) | 2022.02.23 |
2월의 빗장 - 윤명상 (0) | 2022.02.20 |
봄의 찬가 - 윤명상 (0) | 2022.02.17 |
정월 대보름날에 - 윤명상 (0) | 2022.0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