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송이 장미
/ 석우 윤명상
어머니는
한 송이 장미였습니다.
아름다움과 향기는 같지만
장미는 가시를 드러내고
밀쳐오는 누구라도 찔렀다면
어머니의 가시는
안쪽으로 향하여 자신을 찌르며
한 방울의 향기로 흘렀습니다.
찔리고 또 찔려도
시들지 않는
어머니라는 이름의 장미.
그 고통이 있었기에
장미는 지고 없어도 향기는
두고두고 남아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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