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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石右의 시방

이명을 앓는 계절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2. 9. 7.

 

 

이명을 앓는 계절

           / 석우 윤명상

 

여름 끝자락부터 시작된 이명 증세는

가을이 제자리를 잡아갈수록

밤이 되면 더욱 심해졌다.

 

가을은 역사를 알 수 없는 이명의 계절,

어둠의 터널에는

어김없이 이명 증세가 있었다.

 

시인들은 오랜 세월

이명을 가을의 상징인 양

습관처럼 글로 스케치해왔다.

 

달빛 고요한 밤일수록

더욱 청아한 노래가 되었고

날이 밝아지면 이명은 의식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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