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을 앓는 계절
/ 석우 윤명상
여름 끝자락부터 시작된 이명 증세는
가을이 제자리를 잡아갈수록
밤이 되면 더욱 심해졌다.
가을은 역사를 알 수 없는 이명의 계절,
어둠의 터널에는
어김없이 이명 증세가 있었다.
시인들은 오랜 세월
이명을 가을의 상징인 양
습관처럼 글로 스케치해왔다.
달빛 고요한 밤일수록
더욱 청아한 노래가 되었고
날이 밝아지면 이명은 의식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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