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추석에 드리는 기도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2. 9. 10.

 

 

추석에 드리는 기도

           / 석우 윤명상

 

저 보름달처럼

둥근 마음으로 살게 하소서.

구름 속을 지나가고

바람과 마주친들

둥글둥글 스쳐갈 수 있게 하소서.

 

저 보름달만큼

밝은 삶을 살게 하소서.

대낮 같지는 않더라도

누구나 보며 달빛을 느끼듯

밝은 양심으로 살 수 있게 하소서.

 

저 보름달만큼만 이라도

영향을 끼치는 삶을 살게 하소서.

어두운 골목길을 비추는

가로등 불빛처럼

사람들의 삶에 작은 빛이 되게 하소서.

 

저 보름달처럼

오롯이 제 길만 갈 수 있게 하소서.

어떤 바람에도 휩쓸리거나

가로막는 구름에도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게 하소서.

 

, 추석이면 어김없이 뜨는

저 보름달처럼

밝은 웃음, 잃지 않게 하소서.

 

 

'☞ 石右의 시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다리 - 윤명상  (0) 2022.09.16
백마강은 흐른다 - 윤명상  (0) 2022.09.11
이명을 앓는 계절 - 윤명상  (0) 2022.09.07
태풍 힌남노 - 윤명상  (0) 2022.09.06
아쉬움은 없었다 - 윤명상  (0) 2022.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