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를 넘다
/ 석우 윤명상
12월 1일,
보이지 않는
달력의 울타리를 넘어
겨울은 비로소 문패를 달았다.
이제는 계절도
영역 싸움을 하는 시대다.
달력이 그어놓은 경계를
계절은 서로를 침범하는 가운데
여름과 겨울의 힘자랑에
주눅이 들어버린 봄가을.
그 계절 싸움을 부추긴 것이
다름 아닌 인간이란 걸
지난여름이 그랬던 것처럼
이 겨울도 울타리를 넘어오기 전부터
공공연히 외쳐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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