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이 되었으면
/ 석우 윤명상
폭설이 되어
세상을 온통
뒤덮을 수 있으면 좋겠다.
지금은 얼어버린 겨울,
까칠한 냉기 감도는 대지를
폭설로 감싸주고 싶다.
더러운 흉허물과
온갖 상처까지도 덮어버릴
폭설이 되고 싶다.
높낮이 없이
색상의 구별 없이
모두가 하나인
새하얀 폭설이고 싶다.
검은 점 하나라도
튀어나온 돌부리라도
고스란히 드러나는
순백의 폭설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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