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의 의미
/ 석우 윤명상
강물도 쉬어 간다.
어느 깊은 골짜기,
작은 옹달샘에서 시작했을
먼 길을 향한 여정.
좁은 협곡을 지나고
크고 작은 절벽을 뛰어내리며
개울에서 하천으로
그리고 다시 강이 되었다.
사방에서 몰려든
물방울들이 모여
잠시 휴식을 취하다 떠나는 곳,
우리는 그곳을 호수라고 부른다.
너와 나의 만남,
그리고 우리들의 만남은
강을 이루며 흐르다가
그렇게 우리는 지금
크고 작은 호수가 되었다.
'☞ 石右의 시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에게 - 윤명상 (0) | 2023.02.16 |
---|---|
구름이 구름에게 - 윤명상 (0) | 2023.02.14 |
맑은 날에 내리는 비 - 윤명상 (0) | 2023.02.10 |
갈망과 혐오 - 파리 / 윤명상 (0) | 2023.02.06 |
입춘을 맞으며 - 윤명상 (0) | 2023.0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