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석우 尹明相
골 파인 밭이랑처럼
쪼그라진 주름살에
풍진을 업고 온 세월.
자식에 대한 걱정으로
여하간, 목이 메어
말을 삼키시며
당신의 깊으신 뜻을
애절하게 토해내셨지요.
곱디곱던 시절,
자식을 품에 꿈으로 안으시고
넓지 않은 전답에 땀 뿌리시며
마냥, 기쁨의 계절들로
해전, 기다리셨던 어머니.
여생일랑 평안하소서.
당신을 위해 타실
짐승이라도 되오리다.
여생일랑 복을 얻으소서.
누리실 기쁨을 위해
밟고 오를 계단이라도 되오리다.
어머니, 어머니,
기필코 행복하셔야 할 어머니!
1983년 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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